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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조설근, 고악 『홍루몽 3』

| Mashimaro | 2021. 1. 7. 13:54

 

 

 

 

 

신년 첫 완독책은 《홍루몽 3》이 되었다. 근데 이건 뭐 읽으면 읽을수록 금수저들의 일상..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듯. 아마도 굳이 장르를 나눠보자면 막장드라마 쪽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의 작품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어쨌든 아침드라마적인 요소는 충분히 있는듯. 이번에는 서자도 출현했고 새로운 인물들이 합세하면서 에피소드는 더 다양해진 느낌이고, 그러다보니 분명 한 가문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한 마을을 무대로 하고 있는 듯한 스케일처럼 느껴진다. 근데 공간적 스케일은 그러하면서도 에피소드들은 신변잡기가 주를 이루는 여전히 묘한 작품이다. 

 

아무래도 현재 《서유기》도 동시에 읽고있는지라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되는데, 《홍루몽》을 3권까지, 《서유기》를 2권까지 읽은 상황에서 보니 처음보다는 완전 다른 장르가 되어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서유기》 쪽이 훨씬 진지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더 술술 읽히는 것은 《홍루몽》 쪽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차기도 하고, 보옥이가 때론 한심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잘 나가는 것을 보면... 이래서 막장드라마가 늘 인기가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여전히 주인공 보옥이는 여자들을 너무 좋아하고, 그런 보옥이를 대하는 아버지 가정은 보옥이에게 너무 엄격하고.. 진부한 전개이면서도 술술 읽히는 이 묘한...ㅋ 이제 슬슬 조금 더 빌드업 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고싶은데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습인의 캐릭터가 조금 호감이긴 하다. 대옥이는 이미 짜증나는 캐릭터로 바뀐 듯 하고. 어쨌든 여전히 작가의 끊기 신공은 대단해서 다음권도 끊지 못하고 자꾸 읽게 되는 마력이 있는 재미있는 작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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