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단편선을 읽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완독한 것이 1권이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였고, 이후 계속 정체해왔었는데.. 오랜만에 완독한 책이 나왔다. 중간에 멈췄던 부분을 훌쩍 넘어서 5권인 데이먼 러니언이다. 사실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데이먼 러니언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원작이 된 작품을 쓴 작가이다. 실제로 이 단편선에 실려있는 모든 작품들이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곳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각 '건달'들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사실 아가씨와 건달들이란 뮤지컬도 보지 않았지만, 브로드웨이에, 건달들에 노름꾼 들이 대부분인 이런 작품들은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술술 읽혔던 이유는, 오히려 너무나도 순수하고 일반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일지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