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을 엄청 듣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던 책을 연초에 집어들게 되었다. 사실 처음엔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심지어 소설인 줄 알았다. 내가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기도 하고, 또 미국 친구들에게 워낙에 H마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던 터라, 내용과 장르가 어떠하든간에 내가 공감하거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 읽자마자 이것은 전혀 내가 생각하던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냥 마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물론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공감포인트는 꽤 많이 있다. 일단 한인마트가 소재로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의 음식, 한국의 문화, 예전 한국에서 자라왔던 기억들과 오버랩 되는 장면들 등등. 한국인이나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