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을 읽고 연관이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책까지 단숨에 읽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여기 도서관에도 한국어책들이 어느정도 들어와 있는데, 도서관에 있길래 종이책으로 빌려볼 수 있었다. 《심판》이 짧고 간결하게 임팩터를 전달해주는 희곡이었다고 한다면, 《죽음》은 그의 소설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었다. 읽는 내내 베르베르는 역시 이야기꾼이라고 느꼈고, 그 덕에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역시 그동안 베르베르가 가지고 있거나 써왔던 세계관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뤄왔던 소재들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그의 책 자체를 아예 인용해서 쓰기도 한다. 아마도 《타나토노트》에서 시작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판》에서도 그리고 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