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책을 다 읽었다. 너무너무 좋은 작품집이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인데 왜 이렇게 오래걸렸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잠깐 읽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말이 더 맞겠다. 그 동안 밀리의 서재 한정으로 올라왔던 《캐빈 방정식》과 첫 장편소설인 《지구 끝의 온실》을 먼저 다 읽어버렸다. 어떻게보면 김초엽 작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집을 건너뛰고 다른 작품들 부터 읽었던 셈이다. 《캐빈 방정식》을 읽으며 그 디테일함에 매력을 느꼈고, 《지구 끝의 온실》을 읽으며 긴 호흡의 소설도 이렇게 잘 끌고갈 수 있구나 하고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결국 다 읽고 보니, 역시 그녀의 베스트 작품집은 이 책이었구나 싶다. 전체 7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정말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