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리우스가 사라지고 술라를 거쳐 다음세대가 시작되는 포르투나의 선택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풀잎관 3》이 워낙의 대환장 파티였고, 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참 별로였던지라 이번에는 조금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번 편에서야 말로 술라가 제대로 그 비호감성을 발휘해주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 아름답게 묘사되었던 그의 외모마저도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말그대로 잔인한 폭군의 혹은 독재자의 이미지 그대로 그려지지 않았나 싶다. 풀잎관 시리즈에서 술라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는 달리, 포르투나의 선택에 와서야 드디어 술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면 어린 카이사르에 대한 부분이랄까? 여차저차해서 어쨌든 카이사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