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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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요즘에는 정말 페미니즘 관련서적이 참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하는 책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읽으면서 이해도 비교적 쉽고, 또 그만큼 조금 더 디테일하고 심도있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또 이러한 페미니즘이라는 장르 자체에 과도하게 날을 세우면서 대립하게 되는 새로운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지 않기에, 어느정도 첨예한 분위기인지는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전에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독서커뮤니티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러한 사안들이 꽤나 민감하고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우리의 온도차.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

Books/Book Review 2020.05.19

메모리[人] 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1995년 서울, 삼풍』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책이라니. 이 책을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하고 바로 서재에 추가해두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내가 중학교 3학년때 일어났던 것 같다. 당시 삼풍백화점 사건도 충격이었지만, 그 이전에 성수대교 붕괴사고도 있었기에 이미 더 큰 충격을 받을 여유도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성수대교 붕괴사건은 나에게 임팩트가 더 크긴 했었는데, 당시 우리학교에 전학왔던 친구의 모교가 무학여중이었다. 학교위치상, 통학중이던 친구들도 많이 희생되었기에 남일같지 않은 사건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사건, 삼풍백화점 사건은 내가 무언가가 옳고 그름도 정확히 모르던 그때, 그리고 우리집 일, 내 일에 치여서 정신없이 학창시절을 보내던 그 시절에 일어났다. 따라서 충격과 공포는 있었지만, 대체 무엇이 문제였는지 ..

Books/Book Review 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