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를 결국 3권까지 다 읽었다. 서양사에 빠삭하지 못한 나이기에 1권을 처음 읽으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던 나인데, 첫번째 시리즈인 《로마의 일인자》를 3권까지 다 읽고 난 지금 나의 한마디 감상은, 이 책은 완전한 정치소설이다... 라는 것이다. 흔히 전개되는 전쟁의 자세한 서술 등 보다 로마 안에서의 정치적인 움직임과 그 당시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에 더 힘을 쏟고 있는 느낌이다. 심지어 그럼에도 재미있다. 아마도 이러한 점 때문에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마지막 편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마리우스의 활약은 대단했다. 하지만, 막판에 나오는 마리우스의 늙은 모습들은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왠지 역사속의 주인공들은 늘 멋있는 히어로의 모습이었으면 하는 선입견이 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