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물론 《총, 균, 쇠》를 먼저 읽고 싶었지만, 이 책은 아무리 기다려도 전자책이 나오지 않는 터라, 어찌어찌 하다보니 가장 최근에 나온 이 책, 《대변동》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전까지의 작품들이 문명시리즈라고 한다면, 이 책은 주로 ‘위기’에 대한 주제로 진행시키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덧붙이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을 읽다보면 역시나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는 여섯나라(핀란드,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 독일,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역사와 정치상황, 그리고 그 분석을 지루하지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아무래도 저자가 문화인류학자이기도 한 이력이 여기에서 발휘되는 듯 하다. 저자는 예시로 든 나라들을 선정할때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