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거의 100퍼센트 공감을 하며 읽은 책이 있을까? 에세이의 형식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취미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나같은 독자는 같은 ‘덕후’를 만난 반가움을 가지고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아니 같은 덕후라기 보다는 나보다 훨씬 대단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마치 그동안 떠들고 싶었으나, 공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만 묵혀두고 있던 생각, 덕질, 노하우 등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었다고나 할까? 덕후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단비같은 책을 만난 느낌이다. 사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같은 '아무튼 시리즈'에 들어있는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하고 부터이다. 사실 술을 좋아하지는 않은지라 술이라는 소재에 끌렸다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