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모르고 읽기 시작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푹 빠져서 어느새 4권까지 다 읽었다. 전체 5권짜리 시리즈이니, 이게 한권만 남겨놓은 셈이다. 솔직한 감상부터 이야기하자면, 1권부터 고조되던 재미가 2권에서 절정을 찍고 3권에서 하양곡선을 그리더니 4권에서 난해해진 느낌이다. 물론 4권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가장 진도가 느리기도 했고 또 뭔가 진부한 느낌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의 아서 덴트가 사랑을 찾았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흥미가 떨어졌던 것은 아마도 지구로 돌아와서였을까? 물론 평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평범한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야기의 설정과 흥미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실 4권을 읽으면서 조금 난해했던게 지구가 다시 살아난? 혹은 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