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신선한 충격으로 연달아 1, 2권을 훌떡 읽어버렸던 것에 비해, 3권은 시간이 좀 걸렸다. 물론 책을 읽는 시간 자체가 길었던 것은 아니고, 중간에 출장과 여러가지 바쁜일이 겹치는 바람에 여유있게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확실히 3권은 2권까지의 충격적으로 재미있게 빠져들었던 정도보다는 덜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중간에 텀이 생겨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2권 마지막에 엄청 과거의 지구로 갔던 아서와 포드의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했던지라, 3권이 어찌될지 정말 궁금했는데, 느닷없이 등장하는 크리켓 게임. 하지만 3권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이 작가에게 감탄했던 것이, 크리켓 게임이라는 소재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니..! 이 게임 속에 우주 전쟁과 우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