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대학때 여성학스터디도 하고, 이것저것 페미니즘 서적도 읽었지만, 어찌보면 아직까지도 페미니즘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최근에 읽은 페미니즘 서적 중에 그래도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라고 한다면 《나쁜 페미니스트》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와 같은 이런 딜레마를 갖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공감해 준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러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신선했고, 또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적용하고 있는 것들을 다루어 주었기 때문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이 책은 일단 매우 현실적이다. 그리고 어떤 책보다도 페미니즘에 대하여 가장 근원적인 질문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