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지만, 사실 군함도는 이 책의 입구에 불과하다. 이 책은 식민지 조선인들의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이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이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고싶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내가 문화재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있고, 또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창 이슈가 되었던 군함도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하는 궁금함에서였다. 작년에 발간된 한수산 작가의 '군함도'라는 소설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소설보다는 사실로 접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첫 챕터에서는 군함도에 대한 이야기와 강제징용에 관한 이야기들로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일부분에 불과했고, 다음장으로 넘어가면서 일본열도를 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