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페이스북에서 저자가 쓴 글을 발견하고 책을 접하게 됐다. 그런데 그 글은 우연하게도, 이미 저자가 있었던 환경으로부터 떠나기로 결심한 글이었다. 나도 10년이 넘는 오랜기간동안 대학이라는 공간안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박사과정이라는 아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과연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학교와 연구실을 떠나기까지 결심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읽기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봤을때 다른 상황들도 꽤 있었지만, '인문학'을 전공한 '대학원생'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참 많다. 그는 그 주어진 환경안에서 꽤나 열심히 살았던 것으로 느껴졌고, 특히 2부에 들어가서 시간강사로서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난 참 많은 부분들을 느꼈다. 지금 저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