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모어의 유토피아를 읽은 후부터 계속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주인공은 '어리석은 신'이라는 뜻의 우신인데, 자신을 칭송하는 식의 연설문을 통해 역설적으로 풍자하고 있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우신'이라는 설정은 정말 탁월했다는 생각이.. 문제는.. 내가 이 책을 3분의 1쯤이나 이해했으려나? 하는 생각.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사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상당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리스로마신화나 일리아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정도는 섭렵해야 에라스무스의 진정한 비꼼(?)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스로마신화 조차도 아직 제대로 읽지 못한 나로서는 음... 아직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을 놓쳤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