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풀잎관 3

콜린 매컬로 『풀잎관 3』

드디어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두번째 시리즈인 '풀잎관'을 끝냈다. '풀잎관'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는 것 같이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술라라고 생각했었고, 그 생각이 아주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마리우스의 영향력이란 정말 끈질기구나..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여전히 술라가 비호감이고, 마리우스 쪽을 더 이해하는 편이다. 또한 그래서 더욱 이번 편의 결말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마리우스가 결국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 아니다. 꼭 그렇게 폭주할 수 밖에 없었나 하는 안타까움에서 오는 아픔이다. 《풀잎관 3》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대환장파티였다. 바로 전편인 《풀잎관 2》에서 정치적으로 라이벌이었던 마리우스와 스타우루스가 로마의 전쟁 앞에서는 뭉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Books/Book Review 2020.09.14

콜린 매컬로 『풀잎관 2』

《풀잎관 1》을 읽고나서 참지못하고 2권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2권을 읽으며 가장 크게 받은 인상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중 두번째인 풀잎관 시리즈의 주인공은 술라라고 알고있는데, 1권에서는 술라의 비중이 그만큼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의 분량을 많이 빼앗아갔던 드루수스도 없어지고, 또 마리우스도 이제 노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 스타우르스가 퇴장했다. 이후 등장하는 면면들이나 술라가 슬슬 권력을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이번권에서는 확실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2권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리우스와 스타우루스의 관계였던 것 같다. 그렇게다 앙숙이었고 정치적으로 라이벌이었던 그들이..

Books/Book Review 2020.06.08

콜린 매컬로 『풀잎관 1』

드디어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첫번째 시리즈인 《로마의 일인자》가 끝나고 《풀잎관》을 읽기 시작했다. 이것은 즉, 주인공이 호감이었던 마리우스에서 비호감이었던 술라로 바뀐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풀잎관 1권을 끝낸 지금, 아직까지 우리의 마리우스는 건재하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해있던 술라의 사이코패스적인 기질까지 다시 등장했다. 아니, 술라는 사이코패스가 확실한 것 같다. 물론 그가 정말 '난놈'인 것도 맞는 것 같다. 심지어 이번편에서는 주술사까지 등장해서 그의 대단한 미래를 암시해주기까지 했다. 그나마 술라의 모습을 참고 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의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이번편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 인물은 드루수스였던 것 같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했지만,..

Books/Book Review 202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