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포르투나의 선택 3

콜린 매컬로 『포르투나의 선택 3』

《포르투나의 선택 2》를 읽은지 정말 오래된 것 같은데, 함께읽기 스케줄에 맞춰서 묵혀놓았더니 완전히 존재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오랜만에 꺼내 든 3권이었으나, 너무 오랜만에 다시 읽기 시작한지라 중반정도까지 읽었던 책을 맨 앞에서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여전히 재미있었고, 이제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카이사르의 활약도 꽤 볼만했다. 저번권에서 술라는 이미 죽었지만 술라가 로마 공화정을 들쑤셔놓으면서 만들어놓은 법과 분위기는 여전히 작동하는 부분이 있었고, 또 그러한 부분을 정리하고 뒤집어 엎는 작업들도 꽤 이루어졌던 것 같다. 그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확실히 주인공은 카이사르였고, 저번..

Books/Book Review 2021.05.15

콜린 매컬로 『포르투나의 선택 2』

이번 권에도 꽤 많은 일이 일어났다. 우선은 독재관으로 술라천하를 만들던 술라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여전히 그는 카리스마가 있었고, 여전히 비호감이지만, 대표적인 보수인사로 로마의 여러가지 제도를 바꿔버리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여전히 마리우스에 대한 증오가 있었고, 이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출되었는데, 그에대한 반사이익을 카이사르가 얻게되는 점이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어쨌든 술라는 죽었고, 죽기 직전의 술라의 모습은 진정한 광인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마리우스가 건강과 노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미쳐버렸다고 한다면, 술라는 그 광기어린 모습을 '선택'한 느낌이 강했다. 어쨌든 처음부터 비호감이었던 술라는 마지막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놈은 난놈이구나..라는 생각..

Books/Book Review 2020.11.14

콜린 매컬로 『포르투나의 선택 1』

드디어(?) 마리우스가 사라지고 술라를 거쳐 다음세대가 시작되는 포르투나의 선택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풀잎관 3》이 워낙의 대환장 파티였고, 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참 별로였던지라 이번에는 조금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번 편에서야 말로 술라가 제대로 그 비호감성을 발휘해주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 아름답게 묘사되었던 그의 외모마저도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말그대로 잔인한 폭군의 혹은 독재자의 이미지 그대로 그려지지 않았나 싶다. 풀잎관 시리즈에서 술라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는 달리, 포르투나의 선택에 와서야 드디어 술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면 어린 카이사르에 대한 부분이랄까? 여차저차해서 어쨌든 카이사르는..

Books/Book Review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