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페라리 3

도리스 레싱 『다섯째 아이』

사실 도리스 레싱의 작품을 제대로는 처음 읽어보게 되는지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무슨 깡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이 작품은 따뜻한 작품에 해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난 작가에 대한 이상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물론 그녀의 작품이 따뜻할 것이라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선입견이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작가에 대한 이미지는 냉철한 느낌이 강했다. 근데,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이 작품을 읽어서있지 몰라도 사실 많이 당황했다. 다섯째 아이에 대한 것이 이러한 것이었다니... 사실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다. 이래서 작품소개 정도는 읽어보고 시작해야하나보다. (매번 이렇게 당황한다는...) 물론 작가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부분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단지, 난 아..

Books/Book Review 2018.10.24

버지니아 울프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의 강연집인 《자기만의 방》을 인상깊게 읽었던지라, 이 책도 어쩌면 호기롭게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함께읽기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 자체를 모르고 지나갔을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궁금했던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게 됐다. 사실 의식의 흐름 기법은 내가 아주 힘들어하는 형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겁없이 읽기 시작했던 걸 보면, 아무래도 내가 단단히 울프언니한테 홀렸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걱정했던 만큼 그렇게 읽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이 책을 어느정도까지 이해한걸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읽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잘 이해하기는 꽤 힘든 것 같다. 일단 이 작품이 판타지에 가깝다는 사실을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이건 나의 좋은 버릇일지도,..

Books/Book Review 2018.10.11

래드클리프 홀 『고독의 우물』

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이러한 소재의 작품이라는 걸 몰랐다. 이 래드클리프 홀의 《고독의 우물》은 1900년대 초반을 무대로 하고 있는데, 이 당시에는 더 파격적이었을 레즈비언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지금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려나? 사실 나는 성 소수자들에 대한 작품들을 잘 읽지는 않는 편이었다. 뭐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어쩌면 강박적으로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독서가 될 것 같은 느낌에서였다. 그렇기때문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왠만하면 그냥 복잡한 생각 없이 스토리에 집중하려고 애쓰면서 읽었던 것 같다. 책이 두권이나 되는 만큼, 분량은 꽤 길다. 하지만 책을 읽는데 그렇게 힘..

Books/Book Review 20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