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워낙에 빽빽하게 그려져 있는 미국 혹은 유럽풍의 카툰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 편견을 깨준 책이 등장했다. 예전부터 책표지를 봐오기는 했는데 얼마전에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서재에 담아두었었다. 그리고 야심차게 읽기 시작했는데, 왠걸.. 끊을 수가 없이 계속 손에쥐고 일게 되어버렸다. 일단 이 책의 제목은 《책 좀 빌려줄래?》인데, 이건 제목을 위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작 책 내용 속에서는 책을 빌려주기 싫어하는 책덕후들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책을 빌려주기는 싫지만, 또 보고싶은 책은 빌리고 싶은 그런 아이러니한 마음이 담긴걸까? ㅎㅎ 어쨌든, 이처럼 이 책은 책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세상의 모든 책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이다. 솔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