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정세랑 3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벌써 새해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작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작년부터 이어서 읽던 책들 중 새해 첫 완독책이 되었다. 그리고 새해 첫 완독을 한 책이 너무 좋았던 책이라서 기쁘다. 뭔가 든든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정세랑 작가의 책은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고, 《보건교사 안은영》과 《지구에서 한아뿐》을 읽었던 것 같은데, 두 작품 모두 크게 무겁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 같았다. 그러다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정세랑작가의 이미지는 이 두 작품과 같은 경쾌함과 즐거움의 이미지가 더 컸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크게 바뀐 것 같다. 유쾌함과 작가 특유의 패러디적 요소는 살아있는데 그것이 주된 장치가 아니었다. 나는 이 책 처럼 진중한 책도 드물지 않을까 싶을..

Books/Book Review 2023.01.06

정세랑 『지구에서 한아뿐』

이 책은 아마도 내가 읽은 정세랑 작가의 책 중 두번째가 아닐까 싶다. 이전에 《보건교사 안은영》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술술 잘 읽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리고 드라마로까지 제작될 정도로 미친듯이 좋은지는 모르겠다고 할까..?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 만큼의 재미는 못느꼈던 것 같다. 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소재 자체가 나에게 맞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에 비하면 이번에 읽은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훨씬 더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사실 최근에 많은 SF 소설도 읽었고, 또 천문학 관련된 책들도 유난히 많이 접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참 참신한 소재의 소설들도 읽게 되었던 것 같은데, 이번 책은 그 참신함에서 지지않을만한 이..

Books/Book Review 2022.11.02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チョン・セラン 『保健室のアン・ウニョン先生』 대체 이 책을 언제 질러놓고 이제서야 읽었던가. 언제나처럼 묵혀놓았던 책을 읽었다. 이번의 계기는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 된다는 공지와 함께 예고편을 보고 나서이다. 사실 예고편의 영상이 재미있어 보여서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퇴마사와 같은 소재 자체를 별로 즐겨보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책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영상은 보지 않을 것 같기에 어떤 내용인지 원작인 책으로 꼭 읽고 싶었다. 그리고 이때가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책은 재미있고 흡인력도 있었다. 스토리에 엄청나게 빠져든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는 기본줄기가 심플해서인데, 여러 에피소..

Books/Book Review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