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장강명 3

장강명 『아무튼, 현수동』

아무튼 시리즈를 내가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타이밍이 절묘하긴 했다. 막 《책, 이게 뭐라고》를 완독하고 장강명작가의 매력에 아직 빠져있는 이 때에, 타이밍 좋게 밀리의 서재에서 새로운 아무튼 시리즈를 발견했다. 근데 현수동? 제목때문에 살짝 주저되기는했다. 아무튼 시리즈 중에 김민섭 작가가 쓴 《아무튼, 망원동》을 읽은지 얼마 안되기도 했던터라... 또 비슷한 분위기일까? 하며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설명을 보고, 으잉? 이건 뭐... 장강명 작가스럽다고 해야하나? 현수동이 가상의 공간이었다니..!!! 이런 기발한 발상에 바로 인정! 그새 읽고싶은 마음이 엄청나게 동했다. 누군가의 찐하고 오타구적인 생각과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아무튼 시리즈에, 실제로는 ..

Books/Book Review 2023.03.16

장강명 『책, 이게 뭐라고』

참 오래동안 위시리스트에 올라와 있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왜 이걸 이제서야 읽었을까... 너무너무 재미있게 후다닥 읽었다. 사실 지금까지 책에 대한 책을 참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책덕후들의 이야기, 혹은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 등이 많았는데, 그만큼 나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동질감도 느낄 수 있고, 공감포인트도 많았기 때문에 더 찾아읽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마 너무 자연스럽게 위시리스트에도 올라있었던 것 같은데... 장강명 작가는 어떤식의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작가가 참여 혹은 진행했던 팟캐스트의 제목에서 따왔다. 그리고 그 팟캐스트에 참여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 그리고 작가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서 쓴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Books/Book Review 2023.03.16

듀나, 김보영, 배명훈, 장강명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나는 지금까지 SF소설들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고, 당연히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도 않았다. 아마도 좋아하는 장르였다면 열심히 읽었겠지. 하지만 아주 안읽은 것은 아니다. SF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호불호를 많이 타는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SF라는 장르는 나에게 있어서 늘 외국작품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언젠가 서점사이트에서 자꾸 눈에 띄어서 장바구니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정말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하고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한국 SF소설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작품이 되었다. 아니, 선입견 자체가 나에게 있긴 했나? 아예 거의 접해보질 못했기 때문에, 일단 등장인물의..

Books/Book Review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