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임선경 2

임선경 『스키니 시티』

책친구 덕에 또 읽게 된 책이다. 가끔 출퇴근하면서 들을 오디오북을 찾게 되는데, 그 기준에 딱 부합하는 책이었길래 추천받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 물론 오디오북으로 들을 것이기 때문에 소설이라는 점이 선택한 중요한 기준이기는 했는데, 그보다도 이 소설의 설정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제목이 《스키니 시티》인 만큼, 외모, 특히 몸매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설정으로 되어있다. 꽤나 디테일해서 정말 웃프기까지 한데.. BMI 수치에 따라서 끌려가기도 하고,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 식생활을 조절하기도 하고... 어쨌든 우리가 외모관리나 체중관리를 하는 과정이나 트렌드를 소재로 하여 나름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만들어 두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러한 세계관 설정을 두고 다른 친구가 이건 장르가 '호러'냐며 우..

Books/Book Review 2023.09.21

임선경 『빽넘버』

무료대여로 제공해 준 전자책으로 읽게 된 작품이다. 《빽넘버》라는 제목을 봤을때는 대체 이게 무슨 내용일까..라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는데, 소재는 판타지스러웠고, 내용은 가벼운듯 하면서도 꽤나 진지했다. 설정 자체는 주인공이 사고 이후에 사람들의 등에서 보이는 백넘버를 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인데, 그 백넘버라는 것이 그 사람의 남은 수명을 날짜로 표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이 소설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 한다면 이 소재일 것이다. 소재가 참신하고, 또 이걸 풀어낸 작가의 필력이 꽤나 흡입력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김훈작가와 같이 한문장 한문장에서 무게감과 깊음이 느껴진다기 보다, 글의 표현 자체는 가볍게 보이기도 하고, 또 매우 실제적이기도 하지만, 생동감있게 사람을 잡아끄는 느낌이..

Books/Book Review 20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