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오승은 10

오승은 『서유기 10』

드디어 《서유기》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읽을 건 아니었는데, 막상 10권에 들어와서 읽다보니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후딱 읽어버린 셈. 결국에 서천에 경을 찾으러가는 미션은 성공을 했고, 삼장과 세 제자들도 해피엔딩을 맞게 되었다. 근데 이 와중에도 마지막 권까지 꾸역꾸역 에피소드를 넣어주는 작가의 끈기에 감탄했다고나 할까? 처음엔 스토리가 절묘하게 누명쓰는 전개이길래 왠일로 이렇게 고구마 먹은듯한 전개지? 했는데, 역시나 손오공의 꾀로 심플하게 정리되었다. 근데 정작 마지막 권에서 피식하면서 읽었던 포인트는, 9X9=81이라서 삼장이 81개의 고난을 겪어야 하는데 세어보니 80개밖에 없다는 이유로 마지막 당나라로 돌아가는 길에 굳이굳이 떨어뜨려서 마지막..

Books/Book Review 2021.06.29

오승은 『서유기 9』

벌써 《서유기》도 9권까지 왔다. 앞으로 한권만 남은 상황인데, 내용을 보아도 이미 서천땅에 가까이 온 것이 느껴진다. 확실히 이전보다 일행들간의 갈등도 많이 줄어들었고, 삼장법사가 말도 안돼는 이유로 손오공을 타박하는 일도 이젠 거의 없어진 듯 하다. 이제는 제법 팀플레이도 잘해서 한팀이 된 느낌도 들지만, 여전히 모든 뒤치닥거리는 손오공이 독박쓰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지금까지 읽어오면서 삼장법사의 겁쟁이적 기질이나 의외로 불평불만을 잘한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것들만 꿈꾸는 듯 하여 매우 불편하고 짜증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러한 모습 자체가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기질을 투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서유기》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삼장은 이렇게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

Books/Book Review 2021.06.24

오승은 『서유기 8』

10권짜리 《서유기》 시리즈를 벌써 8권까지 끝내다 보니, 이제 정말 서천땅으로 거의 다 도달해가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처음 여정을 시작했던 시절과는 또 다르게 '통관문첩'이 굉장히 중요한 컨텐츠로 등장한 상태이고, 또 이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에 대한 소문이 이미 주변세계에 파다하게 퍼져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젠 모든 요괴들의 목적이 삼장법사를 쩌먹는(?) 것이 집중되어 있어서 가뜩이나 겁쟁이 삼장법사에게는 더 파란만장한 여행이 되고 있다. 그래도 이쯤되니 이전에는 꽤 반목하고, 줄곧 주기적으로 오공을 의심하고 혼내던 삼장법사가 이제는 꽤나 손오공에게 의지하고 있는 면면도 보인다. 그리고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제자들 덕분에 이렇게 여기까지 여행해올 수 있었다고 순순히 인정하며 제자들에..

Books/Book Review 2021.06.14

오승은 『서유기 7』

《서유기》도 이제 후반부로 접어든 것 같다. 지리적으로 어디까지 간건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그래도 꽤나 서쪽으로 들어선 것 같고, 이젠 각 마을을 지나갈 때마다 통관문첩을 사용하기도 하면서 계속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삼장법사와 저팔계의 짜증스러운 캐릭터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삼장법사도 오공을 이제 좀 의지하는 부분들이 보이고, 또 저팔계는 이제 제법 오공과 협력해서 활약하는 신들도 꽤 많아진 듯 하다. 사오정은 저팔계에 비해 괜찮은 캐릭터로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직도 존재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전까지는 삼장이나 저팔계가 사고를 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들르는 곳마다 지역민원을 해결해주는 해결사그룹이 된 것 같다. 뭔가 잡혀가고 사고치고 하는 ..

Books/Book Review 2021.06.05

오승은 『서유기 6』

《서유기》도 벌써 6권까지 왔다. 여전히 손오공과 삼장법사 일행은 서천으로 경을 찾으러 길을 가고있는 중이고, 여전히 이 주요인물들의 캐릭터는 짜증이 나기도 하고, 찌질하기도 하고.. 반복하며 진행되고 있다. 이제 지루해질 법도 한데, 그래도 6권을 읽는 동안 나름 질리지 않고 읽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해서 삼장법사의 찌질함과 저팔계의 짜증스러운 성격이 바뀐 것은 아니다. 물론 사오정의 존재감없음도 여전하다. 아니 이번권에서는 그래도 살짝 등장하는 장면이 늘어나긴 했다. 조금 인상적인 에피소드로서는 여성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을 지나가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 남성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는 설정이 고전작품에서부터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또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풀어내는 스토리라인이 나름 눈길이 갔다..

Books/Book Review 2021.05.26

오승은 『서유기 5』

서유기를 10권으로 구성되어있는 시리즈로 읽고있는데, 벌써 5권까지 왔으니 절반까지 달려온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작품의 패턴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는 듯 하다. 여전히 서천으로 경을 가지러 가고있고 그 과정중에 온갖 요괴들은 죄다 만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만나는 요괴들의 캐릭터도 나름 다양하고 또 손오공 일행들이 요괴와 만나게 되는 장면들도 꽤나 다양한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캐릭터들은 너무나도 일관된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가장 이해되지 않고 짜증나는 캐릭터는 삼장법사인 것 같다. 서유기를 제대로 읽기 전까지만해도 이정도의 캐릭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어찌보면 약한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기 위해 설정된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거기다 어느새 ..

Books/Book Review 2021.05.16

오승은 『서유기 4』

서유기도 벌써 4권이 끝났다. 물론 서유기도 함께읽는 스케줄 상으로 많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길이가 꽤 길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스토리가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번 편에서는 전편부터 이어지던 요괴와의 배틀이 이어지고 이 사건이 일단락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여전히 삼장은 너무 답답하고 오공은 여전히 듬직하다는 점이다. 오공은 자신을 내쳤던 삼장에게 돌아와서 결국 그를 도왔고, 여전히 그를 깍듯하게 모신다. 팔계는 여전히 게으르고 자기 중심적이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오정은 아직까지도 존재감이 거의 없다. 삼장 또한 여전히 세상 순수하고 고결한척 다 하면서 답답하고 짜증난 캐릭터이다. 한마디로 고지식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여전히 ..

Books/Book Review 2021.04.13

오승은 『서유기 3』

《서유기 3》은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절대 스토리가 재미없어서 혹은 진도가 안나가서...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내가 다른 일로 바빴을 뿐. 원래는 1월에 3권을 끝내고 2월에 4권을 끝내야 하는 스케줄이었는데, 이미 2월 중순이 되서야 3권을 다 읽게 되었다. 3권에 들어와서는 드디어 사오정이 일행에 합류하게 되고, 완전체(?)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사오정의 활약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것 같고 또 캐릭터 자체도 아직 별 특징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주 확실하고 일관된 캐릭터를 보여준 캐릭터가 있긴 했다. 우리 저팔계... 이건 뭐 당나라시대의 대표 빌런인가? 어쩌면 그리도 자기중심적에 참을성없는 짜증유발 캐릭터인지... 분명히 2권에서 일행에..

Books/Book Review 2021.02.18

오승은 『서유기 2』

《홍루몽 3》의 리뷰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함께 읽고있는 홍루몽 보다 뭔가 더 진지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진도는 더 더디게 나가는데, 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훅~ 읽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이미 알고있었던 서유기의 스토리와 비슷한 부분도 나오고, 또 생전 처음 접하는 정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서유기 1》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를 오공에게 할애하였다면, 이번 2권에서는 삼장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 같다. 근데 오공을 다루던 것과는 꽤나 분위기가 다른 것이, 삼장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상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있을 수가 없다.삼장을 스승님이라고 따르게 되는 손오공도 삼장 앞에서는 엄청나게깍듯해지고,오능을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만 보아도 다들 삼장을 하늘같이 모시는 그런 상황이다...

Books/Book Review 2021.01.08

오승은 『서유기 1』

묵혀두고 묵혀두던 《서유기》를 이제서야 꺼내들게 되었다. 사실 예전에 50년소장으로 쟁여두었다가 설마 내가 이걸 읽겠어? 라며 방치해뒀던 책이었는데, 여기저기서 함께읽는 모임들이 보이길래 슬그머니 같이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서유기 혹은 손오공들(?)에 대해 지금까지 남아있는 이미지는 어렸을때 보았던 애니매이션 '날아라 슈퍼보드'가 가장 강력하게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그러고보면, 어린시절 TV에서 접하는 것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는지 새삼 느낀다. 사실 첫 챕터를 읽으면서 내가 이걸 잘 끝낼 수 있을까 싶었다. 처음 손오공의 탄생비화 및 그 이전에 이 세상의 유래를 들려주는 듯한 스토리가 나오는데, 온갖 중국적 세계관이 펼쳐져 있고 특히 도교와 불교의 개념들을 쉴틈없이 쏟아낸다. 물론 이러한 부분..

Books/Book Review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