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브론테 자매의 책은 적어도 한 권씩은 읽게 된 것 같다. 가장 먼저는 중학생 시절,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접했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극찬했었던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벼르고 있다가 작년이 되어서야 읽고선 앵그리리뷰를 쓰고 말았는데, 이번엔 막내동생인 앤 브론테의 작품인 《아그네스 그레이》까지 접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폭풍의 언덕》과 같은 시기에 출간되었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폭풍의 언덕》이 막장 아침드라마에 버금가는 자극적인 설정이었던 만큼 이 잔잔한 작품인 아그네스 그레이는 그만큼 눈에 띄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나의 개인적인 순위를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난 《제인 에어》 - 《아그네스 그레이》 - 《폭풍의 언덕》 의 순위를 주고싶다. 사실 이 브론테 집안은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