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를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사실 10년 대여로 세트구매를 해놓고서는 이제서야 1권을 막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워낙에 추리소설을 막 좋아하지는 않았던 나로서는 굉장한 발전이라고 본다. 이 수상한 라트비아인을 읽고서 다시 새삼 느낀것이, 난 약간 고전추리물 쪽이 더 잘 맞는 듯한 느낌이다. 뭐랄까, 인간미가 있다고 할까? 사실 내가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살인이나 범죄 관련해서 별 관심도 없을뿐더러 즐거운 책을 읽어도 모자란 시간에 굳이 이런 우울하고 다운이 되는 책들을 찾아읽어야하나? 하는 생각에서 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인사건이나 범죄현장이 너무 생생하고 잔인하게 그려지는 것이 너무 싫고 무서워서이다. 그런데 고전추리물들을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