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세계문학 단편선 3

대실 해밋 『세계문학 단편선 : 4. 대실 해밋 (Dashiell Hammett)』

밀려있는 세계문학단편선 중, 그나마 진도가 많이 나가있던 4권, 대실 해밋 편을 드디어 다 읽었다. 사실 난 추리소설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대실 해밋의 단편선을 읽으면서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 대실 해밋 뿐만이 아니라 매그레 시리즈도 그렇고, 뤼팽 시리즈도 그렇고, 셜록홈즈는 아직 제대로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일단 그렇게까지 무섭지만 않으면, 추리소설도 오케이라는 생각이.. 대실 해밋의 단편선은 마치 잭 리처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도 드는데, 그의 작품에 계속 등장하는 주인공, 즉 콘티넨탈 탐정 사무소의 익명의 탐정은 마치 잭 리처처럼 꽤나 모든 상황을 잘 통제하고 만능 맥가이버와 같은 활약상을 보여준다. 아마도 내가 겁없이 이 작품을 다 읽을 수 있었..

Books/Book Review 2018.01.18

데이먼 러니언 『세계문학 단편선 : 5. 데이먼 러니언 (Damon Runyon)』

세계문학단편선을 읽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완독한 것이 1권이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였고, 이후 계속 정체해왔었는데.. 오랜만에 완독한 책이 나왔다. 중간에 멈췄던 부분을 훌쩍 넘어서 5권인 데이먼 러니언이다. 사실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데이먼 러니언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원작이 된 작품을 쓴 작가이다. 실제로 이 단편선에 실려있는 모든 작품들이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곳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각 '건달'들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사실 아가씨와 건달들이란 뮤지컬도 보지 않았지만, 브로드웨이에, 건달들에 노름꾼 들이 대부분인 이런 작품들은 익숙하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술술 읽혔던 이유는, 오히려 너무나도 순수하고 일반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일지도 모르..

Books/Book Review 2017.11.13

어니스트 헤밍웨이 『세계문학 단편선 : 1.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이 책. 사실 겁없이 시작해 버렸던 것 같다. 단편선이라고 해서 조금 얕봤던 것도 있고, 단편 한작품씩 끊어읽으면 스트레스 없이 읽겠다 싶었다. 근데, 작품이 무려 32편이나 실려있고, 마지막에 실려있는 '노인과 바다'는 단편이라고 표현하기도 뭣한 그런 분량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조금씩 여유를 갖고 읽으면 부담은 없을 구성인데, 문제는 차례대로 3편의 작품을 읽고나서 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너무 어두운거다. 아니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어둡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뭐 죄다 죽어버리니까... 다음작품에도 또 주요등장인물이 죽나?라는 의심부터 하기 시작했다. 죽어도 좀 멋있게 죽으면 그나마 위안이 될텐데 이건 뭐 갑자기 허무하게 훅 죽어버리니, 헤밍웨이를 제대로 처음 읽는 나로서는 적잖..

Books/Book Review 201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