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서평이벤트 5

그레이엄 앨리슨, 필립 젤리코 『결정의 본질』

오랜만에 진지한(?) 책을 읽었다. 사실 분량도 많고 내용도 쉽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된 책이라, 억지로라도 시간안에 읽으려고 노력한 덕에 그나마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 어려웠다. 내용자체가 어려웠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내가 정치개념이나 관련지식이 많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것이고, 또 이 책에서 메인사례로 들고있는 '쿠바 미사일위기'에 대한 기본정보가 너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반복된 설명을 해주는 덕에 '쿠바 미사일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머리속에 확실히 삽입될 수 있을 것 같다.ㅎㅎ 물론 하나의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여러번 다루다보니, 어떻게 보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일단, 이 책은 읽기 전부터 출판사에..

Books/Book Review 2019.05.02

실뱅 누벨 『깨어난 신』 - 테미스 파일2

세상에, 결국 이 시리즈 책 두권을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사실 스토리가 미친듯이 박진감 넘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계속 읽게하는 힘이 있고, 또 일단은 도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려고 그러는거야? 라는 궁금증에 더 자꾸 읽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 편에서는 드디어 이 거대한 로봇들이 지구 곳곳에 등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고, 그리고 왜 이들이 나타났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졌다. 그리고 뭔가 결말은... 결국 구원의 키는 그것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실소도 했지만, 뭐 아주 진부하게 엮지는 않아서 그 또한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개연성은 없지만 갑자기 《총, 균, 쇠》가 생각나기도. ^^ 사실, 결말이라고 해야하나? 이 소설의 전제가 되고 있는 로봇들의 존재 혹은..

Books/Book Review 2018.10.04

실뱅 누벨 『잠자는 거인』 - 테미스 파일 1

요즘 유난히 SF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장르가 SF소설이라는 정보를 알고 읽기 시작했으며, 사실 디테일한 내용이나 설정은 알지 못한 상태로 일단 읽기 시작했다. 등장인물 중 한명이 어린시절 사고를 통해서 발견한 거대한 손 형태의 기계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결국 이 손과 결합할 수 있는 다른 부분들을 찾아나서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책 소개에서 이야기하는 《마션》, 《세계대전 Z》를 연상시킨다는 표현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고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 표현 때문이었다. 《마션》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고, 또 그만큼 디테일할 정도는 설명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기술과 학문들을 융합한 이야기설정이 꽤 흥미로웠다. 무엇보..

Books/Book Review 2018.10.03

김귀현, 스토리펀딩 팀 『스토리의 모험』

이 귀여운 표지를 하고 있는 책은, 카카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토리펀딩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스토리펀딩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워낙에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펀딩도 이제 스토리텔링을 잘 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정도의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읽어보니,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클라우드펀딩과 비슷한 개념인 것 같았다. 나도 킥스타터 페이지를 들락날락해봤고, 또 지인이 학술프로젝트를 클라우드펀딩을 통해서 진행한 적이 있는지라 꽤 관심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기에, 이 책을 통해서 꽤나 다양한 사례들을 접해볼 수가 있었다. 일단 카카오에서 진행하는 이 스토리펀딩은 뉴스펀딩이 전신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시사..

Books/Book Review 2017.10.30

민족문제연구소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이 책의 제목은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지만, 사실 군함도는 이 책의 입구에 불과하다. 이 책은 식민지 조선인들의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이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이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고싶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내가 문화재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있고, 또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창 이슈가 되었던 군함도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하는 궁금함에서였다. 작년에 발간된 한수산 작가의 '군함도'라는 소설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소설보다는 사실로 접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첫 챕터에서는 군함도에 대한 이야기와 강제징용에 관한 이야기들로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일부분에 불과했고, 다음장으로 넘어가면서 일본열도를 종단..

Books/Book Review 201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