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2

버지니아 울프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의 강연집인 《자기만의 방》을 인상깊게 읽었던지라, 이 책도 어쩌면 호기롭게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함께읽기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 자체를 모르고 지나갔을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궁금했던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게 됐다. 사실 의식의 흐름 기법은 내가 아주 힘들어하는 형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겁없이 읽기 시작했던 걸 보면, 아무래도 내가 단단히 울프언니한테 홀렸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걱정했던 만큼 그렇게 읽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이 책을 어느정도까지 이해한걸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읽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잘 이해하기는 꽤 힘든 것 같다. 일단 이 작품이 판타지에 가깝다는 사실을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이건 나의 좋은 버릇일지도,..

Books/Book Review 2018.10.11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함께읽기가 아니라면 또 절대 읽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책을 읽게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워낙에 유명한 작가이지만 솔직히말해 지금까지 한번도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난 문학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지 못하고 또 읽은 책이 그리 많지도 않다. 그런 입장에서 이 '자기만의 방'이라는 작품을 읽는다는건 솔직히 꽤 어려운 미션이었다. 이 작품은 에세이에 가까운데, 사실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캠브리지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작품이다. 그러다보니 꽤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솔직히말해 주석을 읽으면서 간신히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자주 등장하는 샬롯 브론테나 제인 오스틴의 작품 등은 그래도 좀 읽었었기에 다행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 자기만의 방을 읽..

Books/Book Review 201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