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SF소설들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고, 당연히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도 않았다. 아마도 좋아하는 장르였다면 열심히 읽었겠지. 하지만 아주 안읽은 것은 아니다. SF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호불호를 많이 타는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SF라는 장르는 나에게 있어서 늘 외국작품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언젠가 서점사이트에서 자꾸 눈에 띄어서 장바구니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정말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하고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한국 SF소설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작품이 되었다. 아니, 선입견 자체가 나에게 있긴 했나? 아예 거의 접해보질 못했기 때문에, 일단 등장인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