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박정훈 2

박정훈 『배달의 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제목도 인상적이었지만, 결정적으로 김훈작가의 추천사를 표지에서 발견하고는 읽기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솔직히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마냥 가벼운 내용이 아니었다. 내가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의민족이나 각종 한국의 배달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은 없다. 물론 여기에서 우버이츠는 꽤 자주 이용한다. 그때마다 내가 입버릇처럼,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무료로 배달도 참 잘해주는데, 여기는 배달비도 비싸고 수수료도 비싸게 이렇게 이용을 해야한다며 불평을 자주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부끄러워졌다. 그.나.마 우버이츠는 그래도 양반이었구나... 하고...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플랫폼노동 자체에 대한 것이어서, 우버..

Books/Book Review 2022.03.28

박정훈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요즘에는 정말 페미니즘 관련서적이 참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하는 책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읽으면서 이해도 비교적 쉽고, 또 그만큼 조금 더 디테일하고 심도있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또 이러한 페미니즘이라는 장르 자체에 과도하게 날을 세우면서 대립하게 되는 새로운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지 않기에, 어느정도 첨예한 분위기인지는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전에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독서커뮤니티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러한 사안들이 꽤나 민감하고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우리의 온도차.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

Books/Book Review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