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몽블랑 6

드디어, 잉크 한 병을 비웠다.

세상에.. 이런 날이 오다니. 내가 잉크를 열심히 사기는 했지만, 그러면서도 잉크는 영원히 줄지 않는 줄 알았다. 매번 좋아하는 색깔이나 한정잉크들이 나오면 그렇게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사모으곤 했었다. 물론 딥펜으로 글씨쓰면서 한창 즐길때에는 조금씩 잉크소진이 되기도 하고, 또 딥펜의 특성상 여러가지 잉크를 돌아가면서 사용할 수도 있었기에 나름 즐기기도 했지만, 최근 몇년동안은 딥펜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사실 잉크를 자주 꺼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만년필에 잉크가 다 떨어진 것 같아서, 평소에 만년필에 주로 넣고 사용하는 잉크를 꺼내 보충을 했는데... 잉크 한병이 비었다. 이로시주쿠 유야케. 물론 미니병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한 병 비웠다는 것이 괜히 뿌듯한건 왜..

깜짝선물 _ 몽블랑 한정잉크와 MD연필

5월 초에 잠시 한국에 다녀왔을때, 개인시간을 내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문구를 좋아하는 문덕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는데, 사실 트래블러스노트 유저들의 모임이었다. 벌써 몇 년 전인지, 인터넷에서 같은 노트를 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모여서 이렇게 좋은 인연이 될 줄은.. 매니저님을 포함해서 골수(?)멤버들, 혹은 심각하게 지름을 조장해주는 위험인물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덕분에 새로운 올리브트노에 각인도 하고, 가죽참도 달고, 가죽지퍼케이스도 새로 장착할 수 있었다. [Link] 올리브 트노에 아이템 장착 근데, 또 우리 트노를 쓰는 사람들의 은근한 공통점이 만년필을 포함한 필기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트노를 만드는 미도리라는 회사는 워낙 종이로 ..

마지막에 압승하면 되는 거야.

처음부터 갑작스레 일이 술술 풀리다니,그럴리는 없는 거거든. 그건 당연히 안 될 소리지. 어떻게 아마추어가 처음부터 일이 술술 풀리겠어.처음 단계에서 생기는 빚은 그냥 수업료라고 생각해야지.이를테면 술자리의 좋은 안주인 셈이야.한마디로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지자!'는 마음가짐으로,처음에는 안되더라도 도망치지 말고 버티고 또 버텨서, 마지막에 압승하면 되는 거야. - 다카하시 아유무, '어드벤쳐 라이프'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플래티넘 센츄리 삼총사

플래티넘 센츄리 삼총사 잉크확정. 뭐 깜장이랑 빨강이에 들어가는 잉크는 이미 확정이었는데.. 이노무 파랑이가 좀 속을 썩였었다.. 샤르트르가 흐름이 너무 좋아서 잉크가 콸콸 나오지를 않나.. 덕분에 굵게 써지질않나.. 이럴거면 그냥 플래티넘 블루 카트리지나 그냥 쓸걸.. 이러면서 살짝 후회를 하다가.. 몽블랑잉크가 점도가좀 있으니.. 이로시주쿠보다야 가늘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넣어봤다.. 아주많이 가늘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브루고뉴랑 비슷한 수준까진 온 것 같다.. 몽 로얄블루가 색깔도 밝아서.. 샤르트르의 투명한 푸른몸통이랑 어울리는 색이라 맘에든다.. 이제서야 만년필과 잉크가 깔맞춤한 느낌..^^ 살짝 플래티넘 피그먼트블루에 흔들렸지만.. 가지고 있는 잉크로 잘쓰기로.. 좋아좋아.. 이정도면 만족..

철들지 말아야지..

더 이상 밤에 탄산음료와 과자 먹지 않는 것.만화가게에서 혼자 낄낄대며 시간 보내지 않는 것.노는게 좋아도, 오직 일에만 매진하는 것.어떤 일에도 계산적으로 나만 생각하는 것.헛되이 사람 만나지 않는 것.술자리에서 과음하여 허튼소리 안 하는 것.마음에 없는 일이라도 이로우면 하는 것.더 이상 사랑 따위는 없다고 믿고 사는 것.친구들과 어울려 쓸데없는 농담하지 않는 것.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모르는 척 지나치는 것. 이것들이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소위'철듦'이라면, 절대 철들지 말아야지이를 악물며, 나의 철들지 않음으로 인해 살기 힘들어도절대 철들지 말아야지, 죽는 날까지 그냥이렇게 썩어 문드러져 가야지.단 한 순간이라도 철 따위는 들지 말아야지 - 박광수, '참 서툰 사람들'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