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매그레 시리즈 4

조르주 심농 『누런 개』

매그레 시리즈의 작품도 벌써 다섯번째 에피소드까지 왔다. 왠지 유독 이번달에 매그레 반장님하고 자주 만나는 느낌이다. 사실 매그레 시리즈를 읽으면서 점점 감탄하고 있는 부분은 소재가 꽤 다양하다는 점이다. 사실 몇권 읽다보면 식상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소재들과 다양한 에피소드들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이번작품 또한 이전 작품들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이번작품은 초반부터 약간 긴장감있는 전개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제목으로 쓰인 이 중요한 '누런 개' 역시 초반부터 등장한다.이전 작품인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에서 정작 이 마부의 정체를 거의 후반부에 등장시킨다는 점과는 굉장히 상반된 느낌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매반장님의 에피소드들을 읽..

Books/Book Review 2018.04.13

조르주 심농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오랜만에 매그레 시리즈를 꺼내서 《생폴리앵에 지다》를 읽고 나서 내친김에 다음 에피소드인 이번 작품을 읽어버렸다. 이번 작품은 나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운하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계속 운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도대체 이 운하, 배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제목인 마부, 혹은 말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어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궁금한 것도 궁금한 것이었지만, 운하와 배들 물길안내인, 수문지기 등의 개념과 그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꽤나 고생을 한 것 같다. 사실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그 이미지가 정확하게 그려졌다고 할 수는 없겠다. 실제로 그러한 환경을 접한 적이 없고, 또 간접적인 매개체로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라서 심농이 나름 자세하게 묘사를 하긴 했지만 머리속에 확실하게 그림이..

Books/Book Review 2018.04.08

조르주 심농 『생폴리앵에 지다』

매그레시리즈는 《갈레 씨, 홀로 죽다》 이후로 완전 멈춰있다가, 오랜만에 다시 집어들었다. 벌써 이 시리즈의 세번째 책인데 뭔가 슬슬 내 안에서 매그레 반장님의 캐릭터가 잡히는 듯 하다. 두번째 작품인 갈레씨의 에피소드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다음 작품부터는 이런 인상적인 느낌은 받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세번째 작품은 시작부터 이색적이어서 금방 집중할 수 있었다. 언제나처럼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에 대한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는데, 이번 작품은 수사의뢰가 온 것도 아닌 사건을 가까이서 겪었다는 이유로 매반장님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심지어 무대가 프랑스 내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물론 프랑스의 지명도 익숙하지 않아서 생소하긴 마찬가지이지만, 더 익숙치 않은 지명까지 ..

Books/Book Review 2018.04.07

조르주 심농 『수상한 라트비아인』

그 유명한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를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사실 10년 대여로 세트구매를 해놓고서는 이제서야 1권을 막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워낙에 추리소설을 막 좋아하지는 않았던 나로서는 굉장한 발전이라고 본다. 이 수상한 라트비아인을 읽고서 다시 새삼 느낀것이, 난 약간 고전추리물 쪽이 더 잘 맞는 듯한 느낌이다. 뭐랄까, 인간미가 있다고 할까? 사실 내가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살인이나 범죄 관련해서 별 관심도 없을뿐더러 즐거운 책을 읽어도 모자란 시간에 굳이 이런 우울하고 다운이 되는 책들을 찾아읽어야하나? 하는 생각에서 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인사건이나 범죄현장이 너무 생생하고 잔인하게 그려지는 것이 너무 싫고 무서워서이다. 그런데 고전추리물들을 보면 ..

Books/Book Review 201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