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가 끝났다. 즉, 아서 덴트와 친구들(?)의 여행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들의 여행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막 돌아다니길래 도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날것인가 매우 궁금했는데, 끝나고 보니, 참 이 작품다운 엔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피식~ 하고 웃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나 이번편에서 유난히 황당했던 것은 아서의 딸이 등장했다는 것인데, 중간중간 그녀의 캐릭터에 욱~하고 올라오기까지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보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딸의 존재자체에 대한 개연성도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니 오히려 개연성을 일부러 무시하는 소설답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