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더글러스 애덤스 5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5』

드디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가 끝났다. 즉, 아서 덴트와 친구들(?)의 여행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들의 여행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막 돌아다니길래 도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끝날것인가 매우 궁금했는데, 끝나고 보니, 참 이 작품다운 엔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피식~ 하고 웃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나 이번편에서 유난히 황당했던 것은 아서의 딸이 등장했다는 것인데, 중간중간 그녀의 캐릭터에 욱~하고 올라오기까지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보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딸의 존재자체에 대한 개연성도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니 오히려 개연성을 일부러 무시하는 소설답다. 하..

Books/Book Review 2018.10.20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멋모르고 읽기 시작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푹 빠져서 어느새 4권까지 다 읽었다. 전체 5권짜리 시리즈이니, 이게 한권만 남겨놓은 셈이다. 솔직한 감상부터 이야기하자면, 1권부터 고조되던 재미가 2권에서 절정을 찍고 3권에서 하양곡선을 그리더니 4권에서 난해해진 느낌이다. 물론 4권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가장 진도가 느리기도 했고 또 뭔가 진부한 느낌도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의 아서 덴트가 사랑을 찾았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흥미가 떨어졌던 것은 아마도 지구로 돌아와서였을까? 물론 평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평범한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야기의 설정과 흥미는 그렇다 치더라도, 사실 4권을 읽으면서 조금 난해했던게 지구가 다시 살아난? 혹은 멸..

Books/Book Review 2018.10.11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

읽다가 신선한 충격으로 연달아 1, 2권을 훌떡 읽어버렸던 것에 비해, 3권은 시간이 좀 걸렸다. 물론 책을 읽는 시간 자체가 길었던 것은 아니고, 중간에 출장과 여러가지 바쁜일이 겹치는 바람에 여유있게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확실히 3권은 2권까지의 충격적으로 재미있게 빠져들었던 정도보다는 덜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중간에 텀이 생겨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2권 마지막에 엄청 과거의 지구로 갔던 아서와 포드의 이야기가 꽤나 흥미진진했던지라, 3권이 어찌될지 정말 궁금했는데, 느닷없이 등장하는 크리켓 게임. 하지만 3권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이 작가에게 감탄했던 것이, 크리켓 게임이라는 소재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니..! 이 게임 속에 우주 전쟁과 우주의 ..

Books/Book Review 2018.09.30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

전혀 기대를 갖지 않고 꾸역꾸역 읽어야지라고 생각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권》이었는데, 읽다보니 작가 특유의 설정과 위트에 푹 빠지는 바람에, 바로 이어서 2권을 완독해버렸다. 1권이 이 시리즈에 푹 빠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면, 2권을 읽고나서는 이 작가 장난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저 시트콤처럼 웃긴, 별생각없이 푹 빠져서 읽으면 재미있는 책이라고 느꼈던 나에게 2권을 통해서는 몇번의 놀람을 선사해 주었다. 일단 2권에서는 스토리가 어느정도 구체화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느정도의 목적도 생겼고, 주인공들이 헤어졌다 만났다 왔다갔다를 반복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나름 개개인의 캐릭터들도 조금 더 입체적이 되어가는 느낌이고, 또 주머니속에 넣어둔 가짜 우주..

Books/Book Review 2018.09.09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SF에 대해서 잘 모르고 또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도 않는 내가 소문만 듣고 덜컥 구입했었던 이 히치하이커 시리즈를 이제서야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서 느낀 생각은... 이책.. 대체 뭐지??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1권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굉장한 스케일의 시트콤 같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사실 이 책에서 설정하고 있고 또 방대하게 설명하고 있는 우주 및 과학이론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이게 진지하게 사실에 입각해서 구성한 픽션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는 사실 잘 모르는 채로 읽었다. 하지만, 그게 어느정도 증거가 있는 이야기이든, 아니든, 이 책이 재미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일단, 설정..

Books/Book Review 201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