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김보영 4

김보영 『미래로 가는 사람들』

이 책은 김보영 작기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다. 이전 두 작품《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가 하나의 사건들 두 사람의 시점에서 각각 서술한 내용이라면 이번 마지막 편은 비교적 독립적인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편의 에피소드가 일어난 한참 후의 이야기이며,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주인공과 다른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성하가 하는 우주여행을 따라 우리는 같이 움직이는데, 많은 상황들과 많은 질문들, 그리고 정말 많은 과학적 설정과 설명들이 등장한다. 이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정말... 이부분은 거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었다고 보면 된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전 두 편 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중간에 포기하고 멈췄을지도... 하지만 어떠한..

Books/Book Review 2024.03.13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전작인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읽고 나서 다음편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작은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읽었는데, 이번 책은 일본에 잠깐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주로 지하철에서 읽었다고 봐야 하나? 아무튼 온 우주와 시간을 여행하게 된 주인공들만큼은 아니겠지만, 어쩌다보니 나 역시도 3개국을 옮겨다니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전편을 읽으면서도 시공간의 개념이 너무 어려웠는데, 그건 이번편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편이 남자의 입장에서 쓴 작품이라면 이번편은 그 사건 그대로 여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똑같이 어렵긴 해도, 일단 상황과 결말을 알고 읽었기에 나름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꽤 술술 잘 읽었다. 첫 편의 제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인데, 이번편의 제목은..

Books/Book Review 2024.03.13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보영 작가를 너무 좋아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읽게 된 책인데, 3개의 작품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로 연결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첫번째 작품인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술술 안읽혔다는 의미가 아니라, 처음에 이해가 어려워서였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간의 개념이나 시간여행의 개념을 알아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텐데, 그 부분에서 처음에 이해가 너무 어려워서 주춤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번 감을 잡고나면 겉잡을 수 없이 주욱 읽게 되는 그러한 작품이다. 아니 사실 시간개념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못해도 아마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구조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결국..

Books/Book Review 2023.12.27

듀나, 김보영, 배명훈, 장강명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나는 지금까지 SF소설들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고, 당연히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도 않았다. 아마도 좋아하는 장르였다면 열심히 읽었겠지. 하지만 아주 안읽은 것은 아니다. SF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호불호를 많이 타는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SF라는 장르는 나에게 있어서 늘 외국작품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언젠가 서점사이트에서 자꾸 눈에 띄어서 장바구니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정말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하고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한국 SF소설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작품이 되었다. 아니, 선입견 자체가 나에게 있긴 했나? 아예 거의 접해보질 못했기 때문에, 일단 등장인물의..

Books/Book Review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