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이러한 소재의 작품이라는 걸 몰랐다. 이 래드클리프 홀의 《고독의 우물》은 1900년대 초반을 무대로 하고 있는데, 이 당시에는 더 파격적이었을 레즈비언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지금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성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려나? 사실 나는 성 소수자들에 대한 작품들을 잘 읽지는 않는 편이었다. 뭐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어쩌면 강박적으로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독서가 될 것 같은 느낌에서였다. 그렇기때문에 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왠만하면 그냥 복잡한 생각 없이 스토리에 집중하려고 애쓰면서 읽었던 것 같다. 책이 두권이나 되는 만큼, 분량은 꽤 길다. 하지만 책을 읽는데 그렇게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