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사실 외식을 할 정도의 여유가 있지는 않았다.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제도 밤샐 요량으로 연구실에서 열심히 논문작업을 하고 있는데, 카톡이 왔다. 공대에서 포닥을 하고 있는 H였다. 그나마 얼마 없는 같은 여자유학생(대학원 기준)이고, 이것저것 계산할 것 없이 편안하게 연락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렇게 자주 연락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는 내일 시간 어떠냐고 한다. 요는, 급하게 취직이 결정되어 나고야로 옮기게 되었다는 것. 당장 다음주면 이사를 한다고 한다. 공대는 꼭 이러더라..ㅎ 아무튼, 그렇다면 안 만날 수가 없지. 어차피 밤샘을 하고 오늘은 집에서 취침하기로 했으니, 조금 일찍 나와서 같이 밥먹고 귀가하면 되겠다 싶었다.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