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Hong's Record/Life in Japan

오랜만에 손 댄 번역 작업

| Mashimaro | 2018. 2. 7. 19:39






문화재 관련 전문직으로 취직해서 한창 일하고 있는 일본인 후배의 부탁으로 오랜만에 번역을 하고 있다. 논문 끝내기 전부터 얘기가 나오던 것인데, 논문도 일단 제출이 끝났고 오랜만에 여유 아닌 여유가 생긴지라, 파일을 받아놓고 아직 건드리지 못하고 있던 번역자료를 꺼냈다. 몇 년 전에도 관련 번역을 한 적이 있는데, 미야기현에 위치한 다가죠라는 유적의 게시판을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이었다. 유적 개요 뿐만이 아니라 각 건물이나 유구별로도 게시판이 따로 있기 때문에 꽤나 상당한 분량을 번역했던 것이 기억난다. 문제는 내 전공시기가 아니라서 용어에 한참 고생을 했다는 것. 맨날 선사시대 관련 논문이나 책들만 보다가, 역사시대의 자료들 특히 일본식 한자표현이 많은 자료를 접하고 적잖은 멘붕이 왔던 기억이 있다. 


지금 다시 부탁받은 번역자료는 스마트폰용 어플에 들어갈 자료인데, 확실히 게시판 번역보다는 짧고 심적으로도 가볍게 하고는 있다. 문제는 역시나 용어문제로 고생중인데.. 어려운 단어나 지명 같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은 전문용어와의 싸움이다. 전공서적이나 학회용 자료를 만든다고 한다면야 번역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이 없는데, 문제는 일반인들이 관광용으로 검색했을때 나오는 정보인지라.. 의미가 전달이 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면 좋지 않은 번역이 되어버린다. 


전달되어야 할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되면서 이해가 되는 문장을 써야하기 때문에 참 어려운 것 같다. 어떠한 표현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어디까지 설명을 하고 어떠한 설명을 생략해야 하는가.. 지금 매우 고민이 많다. 그리나 어렵긴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아무래도 이번 번역은 어느정도 끝나면 전공자가 아닌 지인들에게 한번씩 검토를 받아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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