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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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을 벗은 페이퍼 프로(PAPER PRO) _ 역시, 리디(Ridibooks)라는 말 밖엔..

| Mashimaro | 2017. 11. 21. 13:35



리디북스 PAPER PRO 소개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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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리디북스(Ridibooks)에서 새로운 전자책 리더기인 페이퍼 프로(PAPER PRO)의 스펙을 공개했다. 크레마진영에서 카르타(crema carta), 사운드(crema sound), 카르타 플러스(crema carta+), 그랑데(crema grande)까지 많은 기기들을 내놓을 동안, 리디북스는 페이퍼 이후에 다른 전자책 리더기를 내놓을 계획은 아직 없다며 2년 동안 페이퍼와 페이퍼라이트로만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몇 달 전에 기사로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만 남기고, 이후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그 와중에 크레마진영에서는 소리소문없이 갑작스럽게 6.8인치 화면의 그랑데를 기습출시하고... 모든 이들은 리디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랑데가 그리 나쁘지 않은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세계 최초 6.8인치 패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고, 모두가 원하던 네트로딕스사와 손잡음으로, cpu도 락칩에서 프리스케일로 갈아탔던 것이다. 이쯤되니, 과연 리디가 그랑데보다 좋은 스펙과 실망하지 않을만한 제품을 들고 나올것인가.. 이게 모두의 관심사였다. 리디가 전자책만을 다루는 서점이기도 하지만, 희한하게도 리디는 묘하게 응원을 하게 되는 기업이고, 또 그만큼 유저친화적인 기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오전 11시에 그 베일을 벗었다. 7.8인치의 대화면, 플랫패널, 요즘 트렌드라는 색온도설정과 같은 주요 기능들을 빼놓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기기답게 외장SD카드를 잊지 않았다. 이쯤되면 지금까지 7.8인치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아니 거의 유일하게 만족도가 높았던 코보 오라원에게도 꿀리지가 않는 스펙이다. 심지어 오라원은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페이퍼 프로가 오라원 만큼의 명암비를 뽑아줄 때의 이야기이긴 하다. 코보사의 기기인 오라원과 오라수(이전버전)의 패널 명암비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이보다 좋은 화면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즉, 오라원 정도의 화면만 뽑아준다면 현존하는 거의 최고기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를 열광하게 했던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물리키이다! 





리디에서 출시되었던 페이퍼와 페이퍼라이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던 것 역시 물리키였다.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그것. 그러구보니 난 심지어 핸드폰 조차도 블랙베리를 사용중이다. 진정한 물리키 성애자라고 할 수 있겠다. ㅎㅎ 문제는 페이퍼 프로가 단순히 물리키를 탑재했다는 것이 아니다. 좌우에 두개의 물리키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위 아래로도 분리가 되어있어서, 어느손으로 쥐든지 한손으로 물리키 조작이 가능하다. 이건 킨들의 제품군에서도 최상위급인 오아시스에서나 구현해주던 그런 기능이다. 과연 리디북스가 소비자의 니즈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역시 소비자에게 빠른 피드백을 해주는 기업은 바로 이런데서 차이가 난다. 나같은 사람은 이 물리키 파트 하나만으로도 고민없이 구매버튼을 누를 수 있는 제품 되겠다. (문제는 내가 해외거주자라는 것 뿐...ㅠㅠ 전자책리더기와 같은 배터리내장 제품들은 EMS로 해외배송이 불가한 제품군이다.)






또 하나 들어가서 고마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보강재를 추가해 준 부분. 사실 이잉크(e-ink) 패널들의 가장 큰 약점은 내구성이다. 대부분의 리더기 사망요인은 패널이 깨지는 것이고, 패널이 깨진 경우는 이유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유상수리이다. 그리고 이 가격이 이미 리더기 가격의 절반이 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사실상 패널이 깨지면 새제품을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번에 페이퍼 프로에 추가하였다는 마그네슘 보강재라는 것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러한 부분을 신경써서 체크했다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 대한 성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디의 디자인은 의심하지 않는다. 정품케이스도 봤더니 역시 나쁘지 않다. 솔직히 나는 많은 굿즈나 퀄리티 떨어지는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 것 보다, 하나의 정품케이스라도 제대로 된 것을 판매하는게 오히려 심플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아예 케이스 컬러도 블랙 한가지로 출시됐다. 물론 이전 페이퍼 출시 때처럼 헤비츠 가죽파우치도 출시는 되었다. 텍스트로 설명되어있는 문구들이 이렇게 와닿는 경우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유저들에게 성실하게 대응해준 이유에서일까? 한마디 한마디가 거짓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모든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이런 신뢰도를 갖는다면 좋겠다만...






7.8인치, 300ppi에 카르타패널, 플랫패널, cpu는 imx6라 배터리효율은 좋아졌고(현재 imx7을 탑재한 기기는 킨들의 최상위 모델인 오아시스밖에 없다.), 램도 1기가이고, 외장메모리 지원되고, 한손조작 가능한 물리키라니.. 참고로 배터리용량이 확 줄었지만, 락칩이 아니기때문에 페이퍼보다 배터리효율이 훨씬 좋아진다. 따라서 배터리용량이 작아져도 전혀 문제가 없는 케이스이다. 단순한 수치에 속으면 안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오라원의 배터리용량도 1,200mAh이니, 실사용 유저로서 배터리용량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무튼, 이쯤되니 엄청나게 갖고싶어졌다. 사실 어제까지만해도 좋은 기기가 나와도 뽐 안받을 자신이 있었는데... 솔직히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심지어 가격대도 양심적이다. 20만원대 후반일 거라 예상하고, 30만원대만 아니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기에.. 생각보다 양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크레마진영에서 그랑데를 기습출시 했을때도 콧방귀 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리디에서 공개한 스펙을 확인하고 난 지금, 역시 리디...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그나저나 어쩌냐고..!! 완전 갖고싶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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