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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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 이 친구들은 왜 이렇게 멋있을까?

| Mashimaro | 2017. 5. 22. 23:47




[영상출처 : YouTube 'Entertainment'채널 _ BTS Wins Top Social Artist Billboard Music Awards]


침착하게 수상소감을 이야기하는 랩몬이 참 멋있더라...
팬들 환호소리도 굉장하고.. 환호소리만 들으면 마치 한국인 줄..ㅋ


워낙에 내가 나이가 좀 있기도 하지만, 아이돌에 대해서 1도 몰랐었는데.. 나에게, 우리나라 아이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그룹이 방탄소년단이다. 처음에는 무슨 그룹 이름이 이래?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난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보다 BTS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았다. 


내가 일본에 와서 산 것도 벌써 6년째로 접어들었다. 2012년 3월에 일본에 오게되어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당연히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도 몰랐다. 내가 알기론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에 데뷔한 것으로 알고있다. 데뷔한 이후에도 존재자체도 모르고 있었고, 내가 아는 아이돌이라고는 소녀시대, 카라 정도가 아마 마지막이었을 듯 싶다. 그도 그랬던 것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김동률이나 박정현, 이승환 같은 사람들이었으니, 젊은 아이돌 친구들의 음악도 몰랐을 뿐 더러, 정보가 거의 제로였던거다. 심지어 한국을 떠나있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몰랐었다. 그러던 와중에 네가 BTS라는 그룹을 접하게 된 것은 유튜브(YouTube)였다. 사실 다른 영상을 찾기위해 들어갔던 유튜브였는데, 관련영상으로 하나둘씩 BTS라는 이름이 올라왔고, 굉장히 많은 해외 유튜버들이 BTS의 리액션 영상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처음엔 이게 한국그룹인지도 몰랐고, 호기심에 클릭해서 보게 된 것이 Dope.. 그러니까 한국어 제목 '쩔어'의 뮤직비디오였다. 보고나서 난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우리나라 아이돌의 레벨이 이정도까지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Dope을 통해서 BTS라는 그룹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정작 내가 이 그룹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정국과 V의 커버곡들을 듣게 되면서 부터였다. V의 깊고 진중한 목소리는 이어폰을 통해 들으면, 들을때마다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참고로 나는 귀가 굉장히 민감해서 음이 틀어지거나 음질이 좋지않은 이어폰을 사용하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이다. 그렇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좋은 소리를 들었을때의 감동도 더 큰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정국의 목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굉장히 섬세하게 노래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사실 난 정식발매된 곡들보다 정국의 커버곡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연구실에서 작업을 하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그런 덕분에 난 이나이가 되어서 BTS의 이모팬이 되었고, 외로운 유학생활의 나름의 활력이 되어주고 있어서 고마운 존재들이다. 이런 그룹이 점점 더 폭발적으로 인기가 상승하더니, 결국 오늘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수상까지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본에서도 최근에 '피, 땀, 눈물'의 일본어버전 앨범을 내고 오리콘에서 넘사벽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나름 기분이 좋았는데.. 이런 수상까지 겹치다니.. 나이들어서 팬질한 보람도 조금 있는 느낌이다. 


사실 내가 BTS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친구들 곡의 가사가 너무 좋아서인데, 노래를 듣다보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라든가 고민들이 여실이 들어나서 너무 좋다. 특히 슈가의 가사들을 좋아했는데, 굉장히 날카롭고 강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이 있다. 랩몬스터의 감성적인 가사들도 좋아한다. 도대체 이러한 표현은 어떻게 끄집어내지? 싶을 정도로 창의적이고 참신한 표현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참 많이 배운다. 


나 또한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이돌을 폄하했다기 보다, 아예 다른 범주에 두고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돌들의 피터지는 훈련의 시간들이나 그들의 노력은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면에서는 굉장히 도전이 되고, 또 나는 내 영역에서 저만큼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도 했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방탄소년단은 나에게 가사에 집중하게 한 첫 아이돌 그룹이다. 랩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었고, 또 댄스음악의 경우는 멜로디나 퍼포먼스를 위주로 보았지 딱히 가사에 집중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반드시 가사를 함께 보게된다. 이들이 이번 앨범에서는 어떠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곡을 만들었는지, 또 그들 자신은 앨범을 통해서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사실,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리며 진화하고 있는 방탄에 비해, 내가 너무 정체중이지는 않나 하는 조급함도 느낄 정도다. 




[영상출처 : YouTube '감자밭할매'채널 _ [한글자막] 170521 빌보드 뮤직어워드 백스테이지 수상소감]

넘의 나라까지 가서 수상하니 또 왜 이렇게 같이 어깨가 으쓱하는지...ㅎ

백스테이지에서 소감을 전하는 모습들에서도 다 약간 상기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방탄소년단 본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며..

BTS가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또 계속해서 도전이 되는 그룹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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