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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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조설근, 고악 『홍루몽 6』

| Mashimaro | 2021. 2. 14. 17:34

 

 

 

 

 

그나마 이번 편에서는 한시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전편보다는 덜 지루했던듯. 근데 여전히 아픈사람이 많고 죽는 사람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희봉이가 아픈 상황이 이 6권에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일 잘하는 희봉이 없으니 그 구멍이 크게 느껴지는듯. 하지만 그 덕분에 탐춘의 매력이 드러난 것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보면 희봉이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그러고보면 난 확실히 일잘하는 여성에게 끌리는듯. ㅎㅎ

 

그래도 이번에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보다 영국부, 녕국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많이 등장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평소 이름만 등장하던 사람들의 조금은 더 디테일한 캐릭터를 엿볼 수 있었고, 처음 등장하는 인물들도 꽤 있었던 것 같다. 여기에서 새삼 느끼는 것은, 같은 하인들 중에서도 높은분들(?)을 수발하는 언니들은 그 중에서도 꽤 높은 레벨에 있다는 것. 그들 안에서도 서열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것도 분명 시대상을 반영해서 만든거겠지..?

 

어쨌든 이번편에서는 발암캐릭터들도 많이 나와서, 확실히 다시 아침 막장드라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주인공 보옥이는 여전히 멋진 주인공과 찌질이를 오락가락 하는듯하고, 대옥이는 여전히 왜그러는지 모를 성격이고... 보채도 완벽한 캐릭터는 아닌 듯 하다. 좋게 말하자면 여러가지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보여주기는 하고있지만, 여전히 이 작품이 왜 중요한 고전인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시를 잘 이해할 수 있다면 그 평가가 달라질까? 어쨌든 끝까지 달려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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