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Book 438

정해연 『홍학의 자리』

《더블》을 읽고 나서 정해연 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찾아읽게 된 작품이다. 사실 줄거리도 모르고 어떤 소재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읽기 시작한 것과 다름없는데, 역시나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해서부터 끊지 못하고 쭉 읽게 되었다. 사실 처음 책장에 담으면서 얼핏 본 댓글에 반전이 있다는 내용을 보게되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내용을 접하다보면 읽을 때부터 각오를 하고 읽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스토리는 그러한 사실을 순간순간 잊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었고, 끝까지 참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반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갈때 솔직히 실망(?)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뭐 이정도 이야기면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지는 않은데... 하면서 읽었는데, 세상에.....--;;; 이건 반전이 있을거라고 ..

Books/Book Review 2024.03.16

정해연 『더블』

이 책은 정말 오래 전부터 친구에게 추천받았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정해연작가의 작품은 《유괴의 날》밖에 읽어본게 없었다. 너무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추리소설로서 엄청나게 자극적이거나 뒤통수를 맞거나 하지는 않았기에.. 아니 오히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라는 생각마저 들었던지라, 《유괴의 날》에서 느낀 이미지 그대로가 작가에 대한 이미지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 그건 완전히 오산이었다. 일단 너무 재미있다. 당최 끊을수가 없어서 정말 주구장창 책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읽다보면 뭐 이런 막장에 막장이 있을 수 있어? 아니 경찰들이 어찌.. 하면서 읽을 수도 있으나, 그만큼 자극적이기도 하고 또 이야말로 스릴러가 아닌가 하며 읽게 된다. 설정 자체도 ..

Books/Book Review 2024.03.16

김초엽 『파견자들』

연말즈음에 김초엽작가의 SNS를 통해서 발간소식을 진작에 들었던 것 같은데, 결국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책을 집어들고는 단숨에 못끊고 읽게된 것은 당연. 도대체 김초엽 작가는 장단편을 가리지않고 다 재미있다. 단편은 단편대로 또 장편은 장편대로의 재미가 있다. 물론 그 재미의 느낌은 조금 다르긴 하다. 이 짧지 않은 장편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푹 바져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주인공처럼, 혹은 작가가 중심에 놓았던 이들이 가졌던 마인드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를 참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보수적인 인간인가.. 변화가 두려운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쉬지않고 하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역시나 이 작품을 읽으면서 또 《특이점이 온..

Books/Book Review 2024.03.15

피터 스완슨 『살려 마땅한 사람들』

연말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그 후속작품인 이 책을 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게 된 계기 자체가 이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궁금증이 일어서였던 것이기도 하기에, 바로 이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대여하려고 했던 전자책도서관이 대여건수를 다 소진해서 신년부터 가능하다는 공지가 있었기에, 신년이 되자마자 도서관에 접속해서 빌렸던 것 같다. 전작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는 정말...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다. 벌써 설정부터 전작에서 서로에게 적(?)이 되었던 두 사람이 한편(?)이 되다니... 일단 설정을 안 순간부터 내용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전편 못지않게 재미있는 플롯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Books/Book Review 2024.03.14

조승원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

평소같으면 이 책이 내 책장에 들어갈 일은 절대 없었겠지만, 친구들과 가볍게 진행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함께읽기로 하였기에, 어쩌다보니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 독서모임이 알콜과 함께하는 경향이 강한 모임이기도 한지라 모임의 성격상으로는 참 필연적인 책이기도 하지만.. 술에 대한 확고한 취향이 있거나 하지도 않을 뿐더러, 무라카미 하루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접하기 힘든 책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하루키의 팬이 아닌 나에게 가장 힘든 파트는 앞부분이었다. 일단 술에 대한 이야기로 심화되면 좀 나은데, 하루키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거나 작가의 하루키를 향한 팬심고백의 파트가 나오면 좀 힘들었다. 하루키의 몇몇작품을 읽기는 했지만 읽지 않은 작품이 더 많았기에 공감하기 힘든부분도 있..

Books/Book Review 2024.03.14

주한나 『아무튼, 정리』

아무튼 시리즈를 한권으로만 끝낼 수는 없지... 《아무튼, 당근마켓》을 읽고 나서 또 한권을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른 책이 이 책. 때마침 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집안구조바꾸기 시즌이 되었던지라, 이것저것 구조도 바꾸고, 가구도 바꿔보고 하면서 당연히 집안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러다보니 또 남들의 정리는 어떠한지 당연히 궁금해지지 아니하겠는가...ㅎㅎ 책을 읽으면서 '역시 아무튼 시리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누가봐도 뻔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작가 나름의 이야기들을 잘도 풀어간다. 프롤로그에서 이미 본인이 ADHD라고 공언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나름의 '정리'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놓는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에 꽤나 진..

Books/Book Review 2024.03.14

이훤 『아무튼, 당근마켓』

책이 궁할땐 일단 아무튼 시리즈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아무튼 시리즈 탐색을 하다가 걸려든 책이다. '당근마켓'. 솔직히 외국에 살고있는 나로서는 한 번도 써본적도 없고, 또 어플조차 설치해보지 못했지만, 당연히 그 이름은 잘 알고있다. 이제는 한국 안에서 중고거래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이름이기도 하다. 당근마켓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 역시 이 나라에서 유명한 중고거래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지라.. 당근마켓을 소재로 아무튼 시리즈를 쓰면 어떤 내용일까..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게 됐다. 역시나 내용은 흥미로웠다. 모든 이들의 디테일한 경험담은 늘 즐거운 것이다. ㅎㅎ 그러면서 당근마켓의 생리도,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유저의 관점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Books/Book Review 2024.03.14

김보영 『미래로 가는 사람들』

이 책은 김보영 작기의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다. 이전 두 작품《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가 하나의 사건들 두 사람의 시점에서 각각 서술한 내용이라면 이번 마지막 편은 비교적 독립적인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편의 에피소드가 일어난 한참 후의 이야기이며,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주인공과 다른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성하가 하는 우주여행을 따라 우리는 같이 움직이는데, 많은 상황들과 많은 질문들, 그리고 정말 많은 과학적 설정과 설명들이 등장한다. 이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정말... 이부분은 거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었다고 보면 된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전 두 편 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중간에 포기하고 멈췄을지도... 하지만 어떠한..

Books/Book Review 2024.03.13

김보영 『당신에게 가고 있어』

전작인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읽고 나서 다음편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작은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읽었는데, 이번 책은 일본에 잠깐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주로 지하철에서 읽었다고 봐야 하나? 아무튼 온 우주와 시간을 여행하게 된 주인공들만큼은 아니겠지만, 어쩌다보니 나 역시도 3개국을 옮겨다니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전편을 읽으면서도 시공간의 개념이 너무 어려웠는데, 그건 이번편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편이 남자의 입장에서 쓴 작품이라면 이번편은 그 사건 그대로 여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 똑같이 어렵긴 해도, 일단 상황과 결말을 알고 읽었기에 나름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꽤 술술 잘 읽었다. 첫 편의 제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인데, 이번편의 제목은..

Books/Book Review 2024.03.13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보영 작가를 너무 좋아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읽게 된 책인데, 3개의 작품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로 연결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 첫번째 작품인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술술 안읽혔다는 의미가 아니라, 처음에 이해가 어려워서였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간의 개념이나 시간여행의 개념을 알아야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텐데, 그 부분에서 처음에 이해가 너무 어려워서 주춤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한번 감을 잡고나면 겉잡을 수 없이 주욱 읽게 되는 그러한 작품이다. 아니 사실 시간개념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못해도 아마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구조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결국..

Books/Book Review 2023.12.27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참 오래 묵혀두었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살인이나 추리소설 같은 장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평소에는 미뤄두는 편이었는데, 최근에 속편인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다행히 책은 매우 재미있어서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이 사이코패스적 기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분을 매우 무겁고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살인도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공권력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피해자가 복수를 하는 경우와 같이 무언가 여지를 주는 소재들은 참 많이 활용되고 또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이러한 상황이었을 때 과..

Books/Book Review 2023.12.26

김한솔 『슬픔은 원샷, 매일이 맑음』

유튜브에서 오랜만에 간증프로그램을 보다가, 저자가 나와서 이야기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유튜브채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몇가지 관련영상을 찾아보다가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바로 책을 검색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책의 내용은 이미 영상등을 통해 접한 내용들이 꽤 있어서 많이 새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정리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고, 또 현재까지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그 과정속에서 겪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그리고 변화들에 대해서 읽으며 새롭기도 하고 또 부끄러운 부분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사실 초반에는 어쩜 이렇게 기구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또 있었네...하는 느낌의 놀라움이 컸는데, 이후에는 어쩜 이렇게 밝고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 있..

Books/Book Review 2023.12.11